얼마 전 본 영화 <햄넷>으로 ‘비극’이 탄생하는 맥락을 들여다보며 이 텍스트에 더욱 마음이 기울었죠. 그래서 연극적으로 번역한 다른 번역본 『햄릿』을 읽어봤어요. (신정옥 옮김, 전예원) 민음사 버전은,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충실한 각주를 자랑한다면 전예원 버전은 말맛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장면들에 몰입하게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전예원 버전으로 『햄릿』 3막을 함께 모여 읽어보려고 해요. 4월 24일 금요일 밤 7시 30분에서 9시까지요. 그렇게 막상 ‘낭독하는 밤’의 텍스트를 정하고 보니, 셰익스피어를, 햄릿을 더 잘 이해하고 읽으면 좋겠더라고요. 마침 제가 영화 <햄넷>을 보고 스토리로 올리자, 셰익스피어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준 멋진 친구가 있지 않았겠어요?
_정재경 (우리는 그를 ‘제이’라고 부르죠.)
지독하게 종교(개신교) 문화/문학을 좋아하다가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문학의 세계와 빠져버린 영문학&신학 전공자. 지금은 출판사를 다니면서 세계문학, 사회과학서를 공부하면서 즐겁게 읽어가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탐독주의>, <두둠칫스테이션>과 뉴스레터 <디깅클럽>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 이야기가 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으며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아...좋다. 자기소개를 이렇게 근사하게 적어준 우리의 ‘제이’는 책과 관련한 전방위 기획자이자 출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제가 (마음대로) 파악한 제이 님은 지식을 전수하는 일에 특화된 타고난 ‘선생님’입니다! 누구보다 제가 먼저 배우고 싶어서 초대했는데 흔쾌히 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모임에 와주시기로 했어요. ‘낭독하는 밤’을 가지기 일주일 전인 4월 17일 금요일 7시 30분부터 60분 강의 + 10분의 질문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제가 제이 님께 요청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햄릿』을 낭독 형식으로 읽는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와 『햄릿』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초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강의.
* 강의 중, 『햄릿』과 관련한 레퍼런스를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2026년 독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특별히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비평적인 시각을 첨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너무 남성적 해석으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주술적 요소와 신화적 요소는 그를 단순히 “남성적” 또는 “영국적”으로 해석하기 어렵죠. 사실 셰익스피어 이야기할 자리가 매번 너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인 만큼 더 재밌고 알차게 준비해보겠습니다.
라는 대답을 해주셔서 저는 적지 않게 마음이 설렜습니다. 아, 이 지적 자극, 너무 좋은데?
그래서, 우리가 들을 강의명은
가장 뻔하면서,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진 영문학의 아이콘, 셰익스피어에 관하여
⁂ 요약
낭독하는 밤, 4월, 햄릿.
일시_ [강의_정재경] 4.17.(금) 19:30-20:40 / [낭독] 4.24.(금) 19:30-21:00
장소_에밀앤폴 (올림픽로32길 22-23 2층 202호) https://naver.me/5qL3I8dY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하셔야 합니다!
█ [강의] 혹은 [낭독] 중 1회만 참여 12,000원 / 2회 모두 참여 22,000원
(두 번 모두 참여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 [낭독 책] 『햄릿』 (신정옥 옮김, 전예원) *개별 구매
█ 구글 신청폼 https://forms.gle/noHsxLxB6sBBhfsX7 *모집 인원 찰 때까지 열어두겠습니다!
와, 모임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말하는 건, 마케팅의 나쁜 예...? 그래도,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 이 모임에 관심이 생기시는 분은 조금 망설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청명과 곡우의 계절에, 금요일 밤 두 시간여를 한 오래된 건물의 적당히 작은 방에서 책을 사이에 두고 시간을 보내는 일에 대해서요.